본문 바로가기
제약, 바이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산업 진출과 기대감

by 조이풀조이풀 2022. 9. 20.
반응형

롯데그룹이 바이오산업 진출 선언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을 설립하며 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향후 10년간 2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공장 신설에는 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본사는 서울에 두고 있고, 생산 시설 후보지로 송도와 오송이 거론 되는 상태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주력하는 사업은 항체의약품 CDMO 사업입니다. 현재는 항체의약품에 주력하지만 향후에는 mRNA, CAR-T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소규모 임상 생산부터 대규모 상업화 생산까지 스케일별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산 능력은 약 10만 리터 이상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국내외 시장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기반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바이오 시장에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바이오기업들마저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지속해서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2조 5000억원이라는 투자 규모가 결코 큰 규모는 아니라는 견해와 함께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산업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기대감이 드는 이유...

 

그럼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산업 진출에 기대감이 드는 이유는 삼성, SK 이후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이라는 점입니다. 처음 삼성에서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정통 제약기업이 아닌 삼성이 바이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까 물음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관건은 자본이라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공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의 성공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견고함이 좌우합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서 하드웨어는 생산시설, 설비를 말하고 소프트웨어는 GMP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계획부터 제조지시 및 제조와 관련된 모든 행위, QC와 제품 출하를 위한 모든 품질보증 업무들이 과거에는 많은 부분 매뉴얼로 작업 되었다면 현재는 대부분이 전산화되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이유는 제품의 최종 품질뿐만 아니라 제조의 시작부터 끝까지, 즉 제조 전체 사이클의 Integrity를 보증하는 것이 cGMP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의 타깃은 해외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생산 설비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소프트웨어의 구축에 드는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 중 하나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산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비록 후발주자라 하더라도 시간이 흘러 어느 지점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목표로 하는 CDMO 회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법인 설립과 동시에 미국 제약회사인 'BMS (Bristol-Myers Squibb)'의 뉴욕 소재의 시러큐스(Syracuse) 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BMS와 최소 2억 2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빅 파마인 머크(Merck KGaA)사와도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시러큐스 공장 (Syracuse, NY)
시러큐스 공장은 1943년 미국 정부의 페니실린 대량 생산을 위하여 설립되었고, 현재는 바이오 의약품 공정 개발과 상업용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옵디보(Opdivo)'와 '여보이(Yervoy)' 등 바이오 의약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총 3만 5000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1000리터 바이오리액터 또한 보유하고 있어 임상을 위한 소규모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생산 공장에 약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보면,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보다 큰 규모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생산 설비 규모는 18만 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입니다. 규모만큼이나 대규모 채용과 바이오 인력 이동도 예상됩니다. 또 한 곳의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 오랜 기간을 두고 관심을 두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최근 미국 행정부가 바이오 의약품의 자국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의하면서 국내 바이오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있습니다. 아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이 설립된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미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이를 북미센터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힌 만큼 미국 행정명령의 영향을 덜 받지 않을까 합니다. 

 

 

CMO, CDMO란?

2022.09.18 - [제약, 바이오] - [기업분석]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정보 및 전망

 

[기업분석]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정보 및 전망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정보, 전망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기업정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전

joyful-joyful.tistory.com

 

반응형

댓글